마약에 잔뜩 취한 남성이 콘도 창문을 머리로 부수고 들어가 여성을 성폭행하려 시도했다. 남성은 콘도에 거주 중이던 영국 여성을 쫓던 중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영국 데일리스타가 26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브라질 공무원 자크 프라이타스는 지난 22일,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있는 호화 콘도 창문을 머리로 부수고 건물 내로 난입했다. 깨진 창문은 상의를 입지 않은 자크의 머리와 몸에 깊은 자상을 남겼지만, 자크는 아랑곳하지 않고 콘도 안을 배회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창문이 깨지는 소리를 듣고 뛰쳐나온 익명의 영국 여성과 자크가 마주쳤다. 자크는 즉시 여성을 덮치려 했다. 한밤중 난데없는 습격을 받은 여성은 공포에 질려 콘도에 딸린 야외 수영장으로 도망쳤다. 자크 역시 여성을 따라 수영장으로 뛰쳐나왔다. 피를 너무 많이 흘린 탓이었을까, 자크는 그만 수영장에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콘도 내부부터 수영장으로 향하는 길목은 온통 피범벅이 된 채였다. 자크는 현장에서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현지 경찰 조사 결과, 자크의 아파트에서 대마초, 환각 버섯을 비롯한 다수의 마약성 알약을 발견했다. 경찰 측은 부검을 통해 자크가 습격 당시 약에 어느 정도 취해있었는지 알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콘도 관리자 리타 피레스는 브라질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포스러운 밤이었다. 그런 끔찍한 광경은 생전 처음 봤다. 마치 건물 안에서 황소라도 잡은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리타는 자크가 손이 부러지고 절뚝거리면서도 사망하기 전 수영장을 향해 곧장 달려갔다고 증언했다. 리타에 따르면 자크에게 공격받은 영국 여성은 해당 콘도에서 1년 동안 살고 있었으며, 습격 이후 트라우마로 인한 불면 증세를 호소했다.
브라질 법률은 의료 목적 이외의 대마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여느 길거리에서 그램당 50헤알(약 1만 2000원) 내외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공공장소에서 대마를 피우다 적발 시 약물 사용 규정에 대한 경고와 함께 사회봉사·관련 교육 이수 명령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