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항공사 승무원이 승객과 격렬하게 말다툼을 벌이다가 “닥치세요. 저는 당신의 하인이 아닙니다”라고 소리쳤다고 21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이 보도했다.
인디고 항공의 비행기는 이스탄불에서 델리를 향해 가고 있었다. 온라인에 공유된 당시 현장을 포착한 영상에 따르면 기내에서 한 승무원이 그 탑승객에게 다가가 손가락질하고 소리 지르지 말라고 하며 동료가 그 사람 때문에 울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해당 승객의 기내식 관련 선택권 때문에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승무원은 “제발 이해해 주세요. 식사는 개수를 맞춰 비행기에 싣고 있어요. 우리는 당신의…”라며 말을 하던 중에 승객이 끼어들었다. 그는 “왜 소리 지르세요?”라고 하자 그 승무원은 “당신도 우리한테 소리 지르고 있잖아요”라고 소리쳤다.
이어서 “손님 정말 죄송하지만 승무원들에게 그렇게 말씀하지 마세요. 저는 당신 말을 잘 듣고 있고 마찬가지로 손님도 저희를 존중해 줘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그 남성은 자신이 어떤 식으로 무례하게 굴었는지 묻고 승무원에게 손가락질을 한 것에 대해 지적을 받는다.
언쟁이 계속 과열되자 승객은 승무원에게 “닥치세요”라고 외쳤다. 그 순간 그녀는 “당신이나 닥치세요. 저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세요. 저는 직원이지 당신의 하인은 아닙니다”라고 맞받아쳤다.
논쟁이 끝나자 그 승무원은 다시 코와 입을 가리게끔 마스크를 제대로 쓰고 돌아섰다.
인디고 항공사 대변인은 “우리는 지난 16일 이스탄불에서 델리로 가는 6E 12편 항공기에서 발생한 사건을 알고 있다. 이 문제는 코드 셰어(항공사들 사이의 제휴 방식 중 하나로 좌석을 공동 판매하는 것)로 탑승한 일부 승객들의 식사와 관련해 발생했다”며 “인디고는 고객의 요구를 인식하고 있으며 고객에게 정중하고 편안한 여행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고객의 편의성이 우리에게 최우선 순위다. 우리는 항상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위터에서는 이 영상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 사람은 “인디고 측이 승무원을 질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끔 불쾌하게 행동하는 승객들이 있는데 그녀가 많이 참다가 터졌을 것이다. 그녀가 동료를 감싸준 것이기 때문에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에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화를 내면 안된다. 사무장을 부르거나 승객이 더 방해를 했다면 착륙 전에 안전 요원들에게 알려 비행 금지 승객 명단에 올려놓았어야 했다”며 승무원이 화를 내는 건 옳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