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는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에서 뉴스를 보는 비율이 높고, 70세 이상 고령층은 신문·텔레비전 등 전통매체의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전통 매체에 대한 신뢰도가 강했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인터넷 기반 매체를 더 많이 이용하고 신뢰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이같은 내용의 ‘2022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20대와 70대 이상이 다른 모든 세대와 뚜렷하게 구별되는 양상을 보였다. 20대의 98.0%는 인터넷을 통해 뉴스를 주로 접했다. 이는 전 연령대 평균(85.0%), 70대 이상 평균(35.8%)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높다.
20대는 여러 인터넷 기반 매체를 두루 이용하는 가운데 유튜브(83.2%), 넷플릭스(48.2%) 등의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하는 경향이 강했다. 텔레비전(68.7%)과 종이신문(3.5%)의 이용률은 낮았다. 반면 70대 이상은 거의 대부분인 96.8%가 텔레비전을 이용했으나, 인터넷뉴스는 26.0%만이 이용했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도 70대 이상의 이용률은 20.3%에 그쳤다.
뉴스 이용에서 인터넷 포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인터넷 포털 이용률은 80.7%로 전통매체인 텔레비전(88.2%)보다 7.5%p 낮았다. 인터넷 포털 뉴스 이용률은 75.1%로 텔레비전 뉴스 이용률(76.8%)과 불과 1.7%p 차이를 보였다.
인터넷 포털이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 걸쳐 뉴스 플랫폼으로써 확고히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20대부터 50대까지 연령대에서 80% 이상의 높은 이용률을 보이는 가운데 60대에서도 61.8%의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뉴스 미디어 유형별 신뢰도는 텔레비전이 3.67점으로 가장 높았다. 종이신문(3.36점), 인터넷 포털(3.36점), 라디오(3.27점)가 그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텔레비전과 종이신문 등 전통매체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다. 텔레비전 신뢰도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3.50점, 30대 3.60점, 40대 3.64점, 50대 3.68점, 60대 3.78점, 70대 3.81점이다.
반면 연령대가 낮을수록 인터넷 포털, 언론사 웹사이트·앱 등과 같이 인터넷 기반 매체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다. 인터넷 포털에 대한 신뢰도는 20대 3.53점, 30대 3.49점, 40대 3.46점, 50대 3.38점, 60대 3.24점, 70대 이상 2.96점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5만8936명(3만138가구)을 대상으로 가구방문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지난 7월28일부터 10월20일까지 조사가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0.40%p(개인 기준), ±0.56%p(가구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