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한 승객의 노트북에 불이 붙어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발 빠르게 행동한 승무원들이 화제라고 3일 미러가 보도했다.
지난 12월 26일, LA 국제 공항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는 루프트한자 LH457편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충격에 빠진 탑승객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포착한 영상이 공개됐다.
그 순간 한 여성 승무원이 노트북이 보관된 좌석 위에 칸을 재빨리 열었다. 당황하는 승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녀는 소화기를 뿌려 불을 껐다.
비행기가 결국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 착륙한 후 연기를 들이마신 승무원 2명은 치료를 받았다.
처음에는 비행기가 비상착륙한 것으로 보도됐지만 루프트한자 항공 대변인은 ‘예방 차원’에서 항로를 바꾼 것이라며 이미 화재는 진압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당시 사건을 담은 영상은 여행 계정인 ‘어 플라이 가이 트래블스(aflyguytravels)’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됐다.( https://www.instagram.com/p/Cm6xs1qK3mY/)
해당 게시물에는 영상과 함께 “승객이 올린 영상에 따르면 승무원들은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받았던 훈련을 적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승무원들이 단지 승객들의 음식과 음료를 제공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 영상을 즐겨찾기 해놓고 승무원들의 안전 지침을 따라야 한다. 이들은 비행하는 동안 당신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지켜주기 위해 존재한다”고 게시했다.
루프트한자 항공사 측은 “로스앤젤레스에서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루프트한자 LH457편이 예방 차원에서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 예정에 없던 착륙을 했다”며 “승객의 과열된 노트북으로 인해 작은 화재가 발생했다. 그 불은 비행기가 착륙하기 전에 비행 중에 이미 꺼졌다”고 전했다.
또한 탑승객들이 한 명도 다치지 않았다며 승객들의 안전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힌 항공사는 이들이 다시 최종 목적지로 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