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오는 12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대규모 백신접종을 시작했다.
5일 영국 BBC뉴스는 5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70개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에서 대규모 백신접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의 접종 개시를 지시했다.
모스크바시는 이날 백신접종센터 70곳을 열어 백신 접종에 나섰다.
세르게이 소비아닌 모스크바 시장은 접종 시스템 가동 몇 시간만에 약 5000명이 예약을 마쳤다고 말했다.
스푸트니크V 공식 트위터에는 이 백신의 예방효과가 91.4% 이며 접종비용은 10달러 미만이라고 밝혔다.
BBC는 개발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 백신의 효과가 95%라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임신부,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을 제외한 18~60세 국민에게 스푸트니크 V 백신을 무료 접종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스푸트니크 V 백신이 며칠 안에 200만회 접종분 이상 공급될 것이며, 다음주 말부터는 전국의 의료진과 교사들에게 백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한편 지난 2일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N테크의 백신을 세계 최초로 승인한 영국은 오는 8일부터 백신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영국은 지난 2일 파이자와 바이오N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을 최초로 승인했으며 3일 그 첫번째 분량이 영국에 도착했다.
영국 보건부는 8일부터 약 80만개 백신의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총 4000만회분의 백신을 주문했는데 이는 2000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백신은 3주일 간격으로 2회 접종받도록 돼 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