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부동산 시장의 밀린 렌트 시한폭탄이 내년 1월 폭발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연말까지 세입자들이 못 낸 밀린 렌트가 700억달러에 달할 수 있으며, 이로인해 4,000만명의 세입자들이 퇴거당할 처지에 놓일 수 있다는 경고다.
부동산 전문매체 ‘리얼딜’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추가 지원책이 없으면 연말까지 밀린 렌트가 700억 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 본 분석을 전하며 부동산 시장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보도했다.
또, 리얼딜은 실업자들을 대상으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실시한 서베이 결과, 올해 말까지 세입자들이 내지 못한 렌트가 72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보도했다.
연방 정부와 각 주정부는 코로나19 대책으로 내놓은 렌트 미납자에 대한 퇴거금지 조치가 대부분의 지역에서 내년 1월 종료돼 대규모 퇴거사태와 부동산 시장 붕괴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월스트릿저널도 내년 1월 부동산 시장 위기 가능성을 지적하고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보다 피해가 적을 수 있지만 세입자들이 더 큰 피해를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퇴거 위기에 처하게 될 세입자가 3천만~4천만명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어 큰 충격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 당시 퇴거 당한 미국인은 약 380만명에 달했다.
<김치형 기자> 기사제보 kmosnterl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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