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식품의약국(FDA)이 6일 뇌 기능을 떨어뜨리는 알츠하이머병 증세를 늦추는 새 치료제 레켐비(Leqembi) 사용을 승인했다. 이 약은 그러나 승인에도 불구, 환자와 의사들이 신중히 따져봐야 할 잠재적 안전 위험이 있다.
레겜비는 알츠하이머병의 근본적 생물학을 표적으로 삼아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기억력과 사고력 감소를 늦추는 효과를 처음으로 입증했다. FDA는 경증 또는 초기 단계의 알츠하이머 환자들을 대상으로 레켐비 사용을 승인했다.
일본의 ‘에자이’와 미국의 바이오젠이 공동 개발한 레켐비는 불치병으로 알려진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실험적 치료 실패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드문 성공 사례라 할 수 있다. 레켐비 사용에 따른 인지 기능 저하 지연은 불과 몇 달에 불과하지만 조이 스나이더 박사와 다른 전문가들은 여전히 사람들의 삶을 의미있게 개선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워싱턴 대학의 신경학자 스나이더는 “이 약은 치료제는 아니다. 알츠하이머병의 악화를 막지는 못하지만, 질병 진행을 현저하게 늦춰춘다. 이는 알츠하이머 환자가 6개월에서 1년 가량 추가로 더 운전할 수 있음을 의미 할 수 있다”고 덧붙였디.
스나이더는 “레켐비는 한 달에 두 번 주입해야 하는데다 뇌부종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등 단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만 약 600만명, 전 세계적으로는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는데, 알츠하이머에 걸리면 기억, 추론, 의사소통 및 일상 업무에 필요한 뇌 기능이 점차적으로 떨어진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아밀로이드라는 끈적끈적한 뇌 단백질을 제거함으로써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레켐비 가격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부작용 우려도 있는데다 다만 몇개월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만으로 이를 사용할 가치가 있느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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