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자동차 대기업 3사의 2022년 중국 신차 판매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경제적 혼란이 역풍을 일으키면서 모두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고 지지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에 따른 공급 제약도 마이너스 요인이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중국 시장에서 10년 만에 전년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도요타는 전년 대비 0.2% 감소한 약 194만대로 오키나와현·센카쿠제도를 둘러싼 중일 관계 악화로 판매가 급감한 2012년 이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상하이시에서 도시 봉쇄가 실시된 지난해 4~5월 등의 침체가 영향을 미쳤다.
혼다는 12% 감소한 약 137만대, 닛산은 22% 감소한 약 105만대로 각각 2년 연속, 4년 연속 전년 대비 감소했다.
중국에서는 2022년 코로나 감염을 철저히 억제하는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행동 규제가 강화됐다.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해 11월에는 도요타 판매점의 3분의1이 일시 영업정지됐다. 이어 12월에는 규제가 거의 철폐되면서 감염이 폭증하면서 외출을 자제하는 움직임이 확대됐다. 일본 자동차 3사의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약 20~40% 줄었다.
일본 자동차 3사 모두 올해 중국 시장의 판매 목표를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의 신차 판매는 경기 회복 등을 배경으로 증가가 전망되지만, 당국이 보급을 서두르는 전기자동차(EV) 개발에 앞장서는 현지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주로 휘발유차를 생산하는 일본 자동차업계에는 시련의 해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고 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