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으로 근무시간과 월급을 잃게 된 레스토랑 직원들이 여기에 더해 성희롱 피해까지 받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매체 바이스 보도에 따르면 비영리단체 One Fair Wage의 조사 결과 여성 서버와 직원들이 손님들로부터 마스크를 벗어보라고 요구하며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되게 한 사례가 빈번했다.
외모를 평가해 팁을 더 주냐 마느냐를 결정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어보라는 것.
여성 서버들이 직접 들은 발언들로는 “내가 이따가 너를 집에 데려가고 싶은가 보기 위해 마스크 한번 벗어봐” 라거나 “너의 목구멍에 혀를 집어넣어야 하니 마스크를 벗어” 따위의 망언이었다.
One Fair Wage의 회장 사루 자야라만은 이 현상을 “maskual harassment’ 라고 칭하며 새로운 성희롱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10월부터 11월 사이 실시된 이번 조사에 참여한 여성 직원 응답자 1,675명 가운데 40% 이상이 팬데믹 이후 원하지 않는 성적인 발언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답했다.
25%는 손님들의 성희롱이 ’심각하게’ 증가했다고 답했다. 뉴욕에서는 65%의 응답자들이 원하지 않는 성희롱 발언들이 심각해졌다고 답했다.
자야라만 회장은 NPR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성 직원들은 현재 “손님들의 성적 만족을 위해 바이러스에 노출되고 생명에 위협을 느끼면서도 최저 임금 조차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참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식당이나 바 등에서 마스크를 벗는 행위는 특히 더 바이러스에 위협적이다.
이번 조사의 응답자 10%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출된 적이 있다고 답했고 50%는 직장 동료 중 한명이 증상을 보인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25%는 팬데믹 이후 팁이 더 줄어들었다고 말했고, 3분의 2는 팁의 액수가 반 이상으로 감소했다고 답했다.
80%가량이 코로나 바이러스 지침과 관련해 손님들로부터 적대적인 반응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65%는 지침을 준수함으로써 팁이 줄어드는 것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현재 전국 15개 주에서 팁을 받는 식당 직원들의 경우 연방 최저임금인 시간당 평균 2달러 13센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업종의 직원들의 최저임금은 7달러 25센트다. One Fair Wage는 팁을 받는 직원들에게도 같은 최저 임금을 보장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