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32개 연방정부 기관이 참여하는 아태계 평등 정의, 기회 증진 전략을 발표하고 한국어 등 아태계 언어 서비스 확대와 증오범죄 대응, 고용기회 확대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17일 백악관은 이같은 내용의 전략문서에서 아태계 미국인들에 대한 형평성과 정의, 기회를 증진하기 위한 정책 목표와 부처별 행동계획 등을 구체적인 추진 목표를 공개했다.
백악관은 지난 2021년 5월 28일 서명한 행정명령 14031에 근거해 지난 2년간 연방 법무부 등 32개 연방정부 기관이 아태계 주민들의 형평성과 정의 기회 증진을 위해 펼쳐온 노력을 정리하고 앞으로 연방정부 차원에서 아태계 주민들을 위한 전략적 정책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한국어 등 아태계 언어 서비스를 확대해 아태계 주민들의 정부 서비스 접근성을 강화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여기에는 연방 법무부와 국세청이 추진하고 있는 언어 접근성 서비스 확대 정책이 포함됐고 연방 식품의약국의 코로나 19 관련 정보 사이트 운영도 들어있다.
이날 백악관은 법무부, 재무부, 국무부 등 32개 연방 부처별로 시행된 관련 조치를 총망라해 미국의 국가전략으로 집대성해 이를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백악관은 이 문서에서 아시아인 대상 증오범죄 대응을 위해 연방 법무부가 운영하고 있는 한국어 등 24개 아태계 언어로 제작된 증오범죄 신고 요령 웹페이지를 소개했다.
백악관이 연방정부 차원에서 아태계를 위한 정책 전략을 제시하고 강력한 추진을 재차 강조한 것은 지난 2020년부터 급증한 아태계 대상 증오범죄와 이에 따라 아태계 커뮤니티의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태계 대상 증오범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021년 5월 행정명령 14031을 발동해 범 정부 차원에서 아태계에 대한 증오범죄에 강력히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또 이 행정명령을 통해 언어장벽으로 정부 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지는 아태계 주민들을 위한 언어 접근 서비스 강화 및 고용 기회 확대 방안을 제시할 것을 32개 연방정부 기관에 명령한 바 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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