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가 구단 매각 의사를 철회했다.
에인절스 구단은 23일 성명서를 발표해 매각 절차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트 모레노 구단주는 “매각 과정을 통해 아직 해야 할 일이 있다는 사실이 뚜렷해졌다. 우리가 미래에 팀과 팬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매각 절차에서 노력한 갈라티오토 스포츠 파트너스에서 감사드린다. 이들 덕분에 여러 곳에서 에인절스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논의가 진행되면서 내 마음이 아직 에인절스에 남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구단 직원과 헤어질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깨달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2003년 디즈니사로부터 에인절스를 인수한 모레노 구단주는 지난해 구단 매각 의사를 밝혔다. 에인절스의 구단 가치는 25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에인절스는 2014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거머쥔 이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편 소식을 전해들은 에인절스 팬들은 좌절하고 있다.
매년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팀을 위해 전폭적인 투자를 하지도 않는 모레노 구단주가 구단을 매각하고 떠나면 보다 공격적인 구단주가 나타나 에인절스 팬들을 기쁘게 해줄 것이란 기대가 산산조각 났기 때문이다.
모레노 구단주는 왜 매각의사를 철회했는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25억 달러 선에서 평가를 받지만 오타니와의 장기 계약으로 그를 묶어 둔다면 더 큰 금액을 부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이번 시장에서 매각을 논의하면서 확인했다는 의견도 있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