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새 시즌 준비를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
김하성의 에이전트와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김하성이 27일(한국시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고 26일 밝혔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두 번째 시즌이었던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활약,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개막 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손목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150경기에서 타율 0.251, 12홈런 59타점 12도루를 기록하며 타티스 주니어의 공백을 메웠다.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뽐내면서 골드글러브 후보에도 올랐다.
시즌을 마친 뒤 국내로 돌아와 보강훈련을 하며 휴식을 취한 김하성은 가족과 명절을 함께 보냈다. 몸과 마음을 더 단단히 한 그는 이제 빅리그 3번째 시즌 준비를 위해 출국길에 오른다.
2023시즌 전망이 밝기만 한 건 아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달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영입했다. 보가츠의 합류로 김하성은 올해 2루수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커졌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김하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언급하기도 했다.
다시 한번 경쟁을 통해 기량을 인정 받아야 하는 김하성에게 이번 스프링캠프는 더욱 중요해졌다.
여기에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도 앞두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WBC에 출전하는 팀 내 야수들에 대해 다음달 16일부터 3월 초까지 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다 대표팀으로 가는 것을 내부 방침으로 정했다.
이에 따르면 김하성은 3월 초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되는 대표팀 훈련과 연습경기부터 한국 야구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을 통해 “미국에서도 열심히 준비해 다가오는 새 시즌에도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