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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플레이오프 각 컨퍼런스 챔피언십을 통해 이제 마지막 관문인 슈퍼볼 진출팀을 결정짓게 된다.
램스나 차저스 를 응원했던 LA 팬들은 일찌감치 플레이오프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 지난 시즌 챔피언, 슈퍼볼 우승팀인 LA 램스는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마저 좌절됐고, LA 차저스는 역대 최악의 플레이로 손꼽힐 만한 경기로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탈락했다. 차저스의 탈락으로 공격코치진이 대거 경질되기도 했다.
이게 각 컨퍼런스 챔피언십을 통해 슈퍼볼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챔피언십 경기는 모두 29일 일요일에 펼쳐지게 되며 이 후 슈퍼볼은 다음 달인 2월 12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 팜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NFC Championship
샌프란시스코 49ers VS 필라델피아 이글스 (12시 FOX)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에서는 샌프란시스코 49ers와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맞붙는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시즌 양대 컨퍼런스를 통틀어 가장 좋은 수비력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는 백업도 아닌 이번 시즌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것만 같았던 두 번째 백업 쿼터백이 신데렐라 스토리를 쓰고 있는 것도 이번 NFL 플레이오프 관전포인트다.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쿼터백 지미 개로폴로가 시즌 초반 팀을 잘 이끌어 오다 12월 첫째주 경기에서 큰 부상으로 시즌 아웃했다. 그리고 백업 쿼터백 트레이 랜스는 그보다 일찍이었던 지난해 9월 발목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쳤다.
그러자 결국 지난 4월 신인드래프트에서 마지못해 뽑은 선수, 무려 7라운드에서 뽑힌, 전체 262번째로 주목도 받지 못했던 브록 퍼디가 마지못해 12월 중순부터 샌프란시스코 쿼터백으로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퍼디는 선배들의 든든한 지원, 선배들이 수비를 잘 해 줄테니 한번 네가 하고 싶은대로 해 봐라 라는 응원을 받고 경기에 나서 팀을 서부조 1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고,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하고싶은대로가 아닌 팀의 승리를 위해 뛰고 있다.
터치다운을 노리지 않고, 짧은 패스 위주의 공격으로 팀의 진격을 이끌고 있다. 백업의 백업으로 경기에 나선 12월 중순 정규시즌부터 플레이오프 2경기 모두 팀 승리를 이끌며 선발출전 7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이 정도라면 팀의 주전 쿼터백 개로폴로가 오히려 위협받는 상황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역대 쿼터백 운이 가장 좋은 팀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쿼터백 운이 좋다. 1980년대 조 몬타나가 그랬고, 1990년대 스티브 영이 그 뒤를 이었으며, 알렉스 스미스가 잘해줬다. 콜린 캐퍼닉이 잘했지만 정치권에 미운 털이 박히지만 않았어도 훌륭한 대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 샌프란시스코의 쿼터백 명가를 퍼디가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와 제2의 톰 브래디가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톰 브래디도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199번째로 호명됐고, 뉴잉글랜드에서 주전들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결국 슈퍼볼 우승 7번이라는 대 기록을 세웠고, 40이 넘은 것도 모자라 46세임에도 현역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약점이라면 현재 수비수 라인맨인 찰스 오메니후가 여자친구 폭행으로 체포됐다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점이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다.
필라델피아가 홈구장임에도 이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승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AFC Championship
신시내티 뱅갈스 VS. 캔자스시티 치프스 (3시 30분 CBS)
신시내티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잘하면서도 역적이 됐다.
버팔로 빌스의 꿈을 산산조각 냈기 때문이다.
신시내티는 지난해 눈사태로 우울한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경기도중 쓰러졌다 기적처럼 일어난 수비수 햄린이라는 드라마틱한 요소들을 가득 안고 플레이오프에 나선 버팔로를 지난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27-10으로 대파하고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캔자스시티 치프스는 명문구단으로 자리를 잡아버린 상태.
특히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역대급 쿼터백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그의 세번째 수퍼볼에서는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 벌써 관심이다.
마홈스는 지난 2020년에는 샌프란시스코와의 슈퍼볼에서 팀의 31-20 승리를 이끌고 첫번째 슈퍼볼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이듬해에도 슈퍼볼에 올랐지만 당시 브래디가 이끌던 탬파베이 버캐니어스에게 9-31로 패해 2연패 도전에 실패한 바 있다.
캔자스시티는 공수에서 탄탄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두 팀의 승부는 의외의 실수로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기력이 막상막하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에 한 번의 실수로 승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슈퍼볼에서 LA 램스에게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신시내티의 반격이 기대된다.
신시내티는 1982년과 1989년 그리고 지난해 2022년 슈퍼볼에 오른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이번 플레이오프에 살아남은 네 팀 가운데 단 한번도 슈퍼볼에서 우승한 적는 유일한 팀이다.
1967년 창단 이후 첫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지 일단 첫번째 관문인 챔피언십에서 캔자스시티를 넘어서야 한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