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인명구조 ‘골든타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지진 발생 118시간 만에 16세 소년이 구조되는 등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튀르키예서 지진 발생 약 120시간 만에 3명의 형제가 구조됐다.
이날 튀르키예 관영 TRT는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구조팀은 5층 건물 잔해에서 3명의 형제를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중 첫 번째는 지진 발생 117시간만에 구조됐고, 이어 119시간만에 두 번째 형제가 구조됐으며 120시간 만에 마지막 형제가 구조됐다.
이와 비슷한 시점 터키 남동부 카라만마라슈에서 118시간 만에 16세 소년 카밀 칸이 극적으로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남동부 가지안테프주 누르다기의 아파트 건물 잔해 속에서 자히데 카야로 불리는 임신부가 지진 발생 115시간 만에 구출됐다.
여성이 구조되기 약 1시간 전에는 그의 6세 딸 쿠브라도 폐허에서 구출됐다. 부상을 입은 여성은 부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지만, 태아의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밖에 카라만마라슈에서도 한 여성과 그의 두 딸이 구조됐다고 전했다. 여성은 지진 발생 111시간만에 구조됐고, 그의 두딸은 112시간만에 구출됐다.
현지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는 구조팀은 “당일에만 50여구의 시신을 수습했지만, 생존자 3명을 구조할 수 있게 돼 다시 희망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기아 지역에서 구호활동 중인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도 이날 생존자 1명을 추가 구조했다.
외교부는 11일 “튀르키예 안타키아 지역에서 3일째 탐색 및 구조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우리 긴급구호대는 튀르키예 구조팀과 함께 합동작업 중 현지시각 11일 오후 2시 2분 생존자 1명을 추가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생존자는 65세 여성이며, 의식이 있는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구호대는 지난 9일 구조 활동을 개시한 이래 6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
구호대는 앞으로도 생존자 유력구역을 중심으로 고강도 탐색 및 구조활동을 지속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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