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발이 묶인 미국·러시아 우주 비행사들을 귀환시키기 위한 구조 우주선이 ISS에 성공적으로 도착했다.
26일 미국 UPI와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구조를 위해 발사된 소유즈 MS-23 우주선이 이날 오전 0시58분(동부표준시) ISS에 도킹했다고 밝혔다.
M-23 우주선엔 우주 비행사들을 위한 948파운드(약 430㎏)의 보급품도 실려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우주선은 러시아 우주 비행사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드미트리 페텔린과 나사 소속 우주 비행사 프랭크 루비오를 귀환시키기 위해 지난 23일 카자흐스탄에서 발사됐다.
이들은 지난해 9월 ISS에 도착해 각종 실험을 진행했고, 올해 초 지구로 복귀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12월 중순 미세 유성체 충돌로 소유즈 MS-22 우주선의 냉각수가 유출되면서 고립됐다.
The Soyuz MS-23, the new ride home for NASA astronaut Frank Rubio and Roscosmos cosmonauts Sergey Prokopyev and Dmitri Petelin, docked to the space station at 7:58pm ET as the station flew 260 miles above northern Mongolia. Read more.. https://t.co/kKxGu1ILGz pic.twitter.com/OwRwUBMDsh
— International Space Station (@Space_Station) February 26, 2023
MS-22는 3월 말께 무인 상태로 지구에 착륙할 예정이다. 러시아 로스코스모스(연방우주공사)는 이 우주선이 도착하면 사고 분석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 윌슨센터의 과학 기술 혁신 프로그램 담당자 소피 고기치빌리는 유성체가 로스코스모스와 우주 비행사들에게 계속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난주 언급했다.
또 그는 과거 비슷한 사고로 인해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이 불거졌던 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 2018년 ISS 내에서 소유즈 MS-09 우주선 거주공간 내 기내 압력이 소폭 감소했을 당시, 러시아 측에서 ‘미국 우주 비행사들이 의도적으로 구멍을 뚫었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 “우크라이나 전쟁 없이도 외교적 긴장이 고조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