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LA시의 텔레비전, 필름 프로덕션이 지난 6월 중순 재개되면서
3,500여개 이상의 촬영 퍼밋 신청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에 들어서야 처음으로 퍼밋 신청서가 줄어들었다.
바이러스 외에도 대선과 연말 시즌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디즈니, 넷플릭스, HBO. NBC 등 일부 대형 프로덕션들은 여전히 바쁜 촬영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일부 프로덕션 스태프 중에는 이미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식당 등 수많은 비즈니스들이 문을 닫은 상태지만 필름 프로덕션은 주 정부가 ‘critical infrastructure’로 구분하고 촬영을 허용하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 촬영이 많아지면서 논란도 일고 있다.
코로나 검사장으로 이용되던 다운타운 유니언역이 영화촬영을 이유로 폐쇄될 예정이었다가 비난이 쇄도하자 없던 일이 됐다.
영화촬영장소 허가 담당 기관인 ‘Film LA’는 이에 대해 “영화 촬영을 위해 검사장 폐쇄를 요청한 적이 없으며, 유니언역의 자체 결정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LA한인타운 비영리단체 ‘K타운포올(Ktown for All)’은 트위터를 통해 “심각한 코로나 상황에 LA는 유니언역의 모든 검사 일정을 취소하고 하루 전에 통보했다. 단지 영화 촬영 때문에!!”라고 남기며 LA시장실 및 카운티 보건국을 태그해 항의하기도 했다.
코로나 환자 병상으로 이용하겠다던 한인타운 세인트 빈센트 병원이 디즈니에 드라마 세트장으로 임대된 것도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보건당국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위험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며 병원이 가득차면 코로나 환자 뿐 아니라 암 환자, 사고 피해자, 폭력 피해자 등 수많은 다른 환자들도 치료를 받을 수 없게 됨을 뜻한다고 말하고, 반드시 최대한 집에 머물러 줄 것으로 다시 한번 당부했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