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나 대흥장로교회에서 20여년간 전도사로 재직하던 50대 한인 남성이 어린 자녀와 부인 등 가족을 살해한 뒤 자살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LA 중앙일보는 7일 가디나 경찰을 인용해 지난 3일 오후 11시쯤 172가와 덴커 애비뉴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51세 한인 조셉 정씨와 49세 정이영씨, 8세딸 알리사 정 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분석을 통해 가장인 조셉 정씨가 흉기로 부인 정이영씨와 딸 알리사양을 살해한 뒤 자신은 자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씨는 주방에서 부인을, 방에서 딸을 흉기로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교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가족을 살해하고 자살한 조셉 정씨는 가디나 소재 한인 대형교회인 대흥장로교회 현직 전도사로 지난 2002년부터 20여년째 전도사로 재직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정씨 일가족의 비극적인 모습이 발견된 것도 연락이 되지 않자 이 아파트를 방문한 이 교회 관계자의 신고로 알려지게 됐다.
경찰은 검시소 부검 결과 동일한 흉기로 부인과 딸을 죽이고, 본인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범행 도구는 현장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LA 중앙일보는 경찰이 정씨의 범행동기를 경제적 문제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서는 한인 대형교회에 20여년간 전도사로 재직한 정씨가 경제적인 문제로 가정불화를 겪게 된 이유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기도 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