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스 감독의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올해 아카데미 주인공이 됐다.
대니얼 콴·대니얼 쉐이너트 두 감독이 공동 연출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이하 ‘에브리씽’)는 12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5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받았다. ‘에브리씽’은 ‘서부 전선 이상 없다’ ‘이니셰린의 밴시’ ‘TAR 타르’ ‘슬픔의 삼각형’ ‘아바타:물의 길’ ‘엘비스’ ‘더 파벨만스’ ‘탑건:매버릭’ ‘위민 토킹’ 등과 함께 후보에 올라 오스카를 손에 넣었다.
‘에브리씽’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0개 부문에 11개 후보를 올리며 가장 크게 주목받은 작품이었다. 코인 세탁소를 운영하는 중국계 이민자 가족에게 위기가 닥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마블 영화로 익숙해진 개념인 멀티버스를 재해석한 창의적인 콘셉트, 멀티버스와 슈퍼 히어로를 현실에 발붙여 놓는 정교한 스토리, 참신한 유머와 사려 깊은 메시지, 양쯔충·키 호이 콴·제이미 리 커티스 등 출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등으로 보는 이를 놀래키고 웃기고 울린다는 평가를 받으며 관객과 평단 모두에서 극찬을 받았다.
이 작품을 만든 콴·쉐이너트 감독은 보스턴에 있는 에머슨 컬리지에서 함께 영화 공부를 했다. 2011년 뮤직비디오 연출로 경력을 시작한 두 사람은 2년 뒤 DJ스네이크와 릴 존의 노래 ‘턴 다운 포 왓'(Turn Down for What) 뮤직비디오를 함께 연출하며 대니얼스라는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이후 단평영화 함께 영화를 만들며 듀오 감독으로 자리잡은 이들은 2016년 폴 다노와 대니얼 래드클리프가 출연한 첫 번째 독립 장편영화 ‘스위스 아미 맨’이 선대스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으며 극영화 감독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이들의 재능을 알아 본 ‘어벤져스’ 시리즈 루소 형제 감독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를 만들 수 있게 도우면서 오스카 최고상까지 거머쥐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