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흑해에서 추락한 미국 무인기(드론) MQ-9를 회수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러시아 해군이 드론 추락 지점에 도달했다고 미국 CNN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익명의 미국 관리 2명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와 관련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러시아가 추락 지점에 도착했는지 밝히지 않은 채 “러시아가 드론 잔해에서 유용한 정보를 획득하지 못하도록 미국이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해군은 크름 항구에 기지를 둔 선박을 포함해 흑해에 여러 배들을 보유하고 있어 지난 14일 러시아 전투기와 충돌한 뒤 추락한 드론 회수를 시도하는 데 유리한 위치에 있다.
커비 조정관은 “바다에는 아마도 비행 제어 표면이 떠있을 것”이라며 “리엔지니어링 등 가치 있는 장비를 회수하기는 어렵다.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손에 넣을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드론은 우리의 자산이고 그들은 아무것도 복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 사무총장은 15일 러시아는 드론을 분석할 목적으로 이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트루셰프 사무총장은 이날 국영 방송 로시야1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그것(드론)을 손에 넣을 수 있을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시도는 해봐야 한다. 우리는 반드시 이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드론 잔해가 떨어진 지점은 수심이 매우 깊어 이를 회수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미국은 또 흑해에 해군 함정이 없어 회수가 어려울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