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감염자들에 대한 동선추적과 접촉자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재의 방식으로는 코로나 19 확산을 잡을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인타운에서도 자고 일어나면 옆 사무실에서, 아는 지인이, 교회 아는 분이 등등 이제 우리 바로 코 앞에 있는 확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진단 테스트를 하고 있는 한 바이오 연구소의 한인 연구원은 현재의 방식으로는 미국이 코로나를 잡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최근 한인타운에서 진단테스를 위해 자주 출장을 나온다는 이 연구소 한인 연구원 케빈씨는 “코로나19를 잡기 위해서는 일단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자가 격리를 해야 하고, 테스트를 받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 라며 “그런데 한인타운 보세요. 오늘 검사 받고 내일 출근하고, 2~3일 근무하다가 확진 판정을 받고 나면 자가 격리를 한다. 그럼 그 2~3일 동안 동선을 모두 파악해 근처에 있던 사람들 모두 코로나 19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검사 결과가 나오는 그 2~3일에 엄청난 확산이 이뤄진다. 이게 현재 LA 뿐 아니라 전국에서 코로나를 잡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방식으로는 코로나 확산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케빈 연구원의 주장이다.
이스트 LA에서 코로나 19 테스트를 하고 있는 이 연구소에서 유일한 한인이어서 한인타운 출장 서비스를 자주 나온다는 케빈씨는 한인들의 PCR 방식 선호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까지는 최대 3일이 걸린다”고 말하며 자신도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의 자유를 막을 수 없다는 수정헌법, 표현의 자유를 막을 수 없다는 그 수정헌법이 전염병 대유행 사태에서는 방역 통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결국은 백신에 그토록 기대하고 있는 미국의 모습은 이런 통제되지 않는, 단합되지 않는 모습의 단면이라는 지적이다.
Kavin 연구원은 “대부분 비대면으로 검사를 진행하기도 하고, 가끔 출장을 나와 검사를 도와주기도 한다”며 “최근 검사도 늘어남과 동시에 확진자가 크게 늘자 스스로 검사 받기를 꺼려하는 사람들도 늘었다”고 말했다.
<이수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