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씨가 25일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에서 ‘어떻게 집권할 것인가?’를 주제 강연에서 현재의 민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의 민주당과는 다른 민주당이며 문대통령도 강성 친문세력을 통제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고 26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진씨는 이날 강연에서 “(집권 초기) 70~80% 지지율이 강성 콘크리트층만 남았다”며 “거기서도 숙청을 한다. 지금 신현수 수석도 정권 사람들이 잘라내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골수에서 광신도만 남는 것이다. 그럴수록 점점 과격해진다. 제동이 안 된다. 대통령도 제동을 못 한다”며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대통령 한마디에 당 흔들리는 시대는 지났다, 그게 민주주의라고 한 말을 듣고 대단하다 싶었다. 대통령을 꼭두각시로 내세워서 자기들이 다하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 놀랐다”고 했다.
진씨는 “민주당이 지금 정체성 자체가 이상해졌다”며 “자유주의 정당 성격을 잃고 입법을 다 반자유주의적 입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의원들 수준도 많이 떨어진 것 같고 왜 문제인지조차 모르는 것에 놀랐다”고 힐난하며 “노무현 시절, 김대중 시절 민주당과 다른 종류의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또, 진씨는 “4선, 5선 의원하고 장관한 사람들인데 이미 검증 끝난 사람들인데 종북좌파라고 하면 사람들이 들을 때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것”이라며 “오히려 자기를 깎아내리는 것을 못 본다”고 국민의힘 등 보수정당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날 강연을 주최한 마포포럼은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6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