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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이회창의 그림자, 이재명 캠프를 덮치다 …”이재명, 피곤한 후보가 되었다”

2002년 이회창 패배 데자뷔… 피로감·불신·고립에 빠진 이재명 대선전략

2025년 05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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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을 청취하는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오후 강원도 인제군 원통전통시장을 방문한 후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02년 이회창 캠프와 너무 닮았다.”

정치평론가 정인봉은 최근 브레이크뉴스 기고를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 캠프 상황을 이회창 전 한나라당 후보의 2002년 대선 패배 시점과 비교하며 “패배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캠프 내부의 긴장과 무기력을 ‘겪어본 사람만이 아는 위기감’이라며,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문제를 짚었다.

이재명, 피로한 후보가 되었다
정 평론가는 이재명 후보의 ‘등장’이 더 이상 신선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미 4~5년 전부터 당을 장악하고 여론조사 1위를 독주하며 “너무 오래 1등을 했다.” 그 결과 유권자들은 피로감, 염증, 책임감의 트라이앵글에 갇혀 이재명에 대한 지지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국정 혼란의 책임조차 그에게 지워지면서, 대선 후보가 아니라 사실상 현직 대통령처럼 느껴진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법카 유죄’에 얼굴도 못 내미는 김혜경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 부인 한인옥 씨의 ‘하늘이 두 쪽 나도 정권교체’ 발언이 패착이었듯, 이번 대선에서는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혐의 유죄 판결이 결정타라는 분석이다. “집식구가 낮에도 못 나온다”는 말처럼, 김혜경 씨의 부재는 여성 유권자들과 중도층의 공감대 형성에 치명적이다. 반면, 김문수 후보의 부인 설난영 씨는 적극 유세에 나서며 “진정성과 당당함”으로 지지를 모으고 있다.

말은 잘하지만, 토론이 독이 되는 후보
‘말 잘하는 이재명’의 역설. 정 평론가는 “TV 토론만 하면 점수를 잃는다”고 단언했다. 이 후보의 각종 의혹—형수 욕설, 형 강제입원, 대장동·백현동 개발, 북한 송금 의혹 등—이 토론회마다 되살아나며, 오히려 잘 몰랐던 국민에게 이슈를 각인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2002년 이회창 캠프가 “토론만 아니면 이길 수 있었다”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어중이떠중이 연합’의 함정
이재명 후보는 지지세 확장을 위해 각 지역·계파의 인사들을 끌어모았지만, 이는 오히려 민주당 내 불신을 키우는 결과를 낳았다고 한다. 정 평론가는 “배신자 프레임에 갇힌 인사들이 선거 현장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기존 민주당 지지층은 내심 이재명에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직이 클수록 비효율이 커지는 전형적인 실패 모델”이라며, 2002년 이회창의 연합 실패 사례를 상기시켰다.

서민 이미지 부재, 방탄후보의 고립감
정 평론가는 김문수 후보가 ‘진짜 서민’ 이미지로 지지를 얻고 있다고 본다. “작은 아파트, 소박한 결혼식, 골프금지, 턱걸이 운동” 같은 행동은 정치적 수사를 넘어서는 힘을 갖는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방탄조끼를 입고, 기자들까지 회피하는 고립된 이미지가 강해졌다는 것이다. “무엇이 그리 두려운가?”라는 반문이 유권자들의 뇌리에 각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어쩌면 이재명은 이미 패배했다
정 평론가는 “김문수가 돌직구를 던지고, 이재명은 비겁하게 도망간다”는 TV 토론의 인상을 통해 유권자들의 민심이동을 설명했다. “이재명은 지금 여론조사보다 더 적은 표를 받을 것이다”는 예측도 내놓았다. 그는 캠프 내부에 “이재명에게 정직하게 보고할 사람조차 없다”고 단언하며, 이재명 캠프가 결국 2002년 이회창 캠프의 전철을 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편집자 주
정인봉 평론가의 이 글은 이재명 캠프를 향한 일방적인 비판으로 읽힐 수도 있다. 그러나 2002년 대선을 직접 경험한 인사의 내부적 시선이라는 점에서, 현재 대선 국면의 전략적 맹점과 위기 징후를 읽는 데 참고할 만한 분석으로도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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