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박물관에서 유명 화가의 그림 일부를 새기는 타투(문신) 시술을 제공해 화제다.
지난 21일 CNN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렘브란트하우스박물관에서 유료 관객을 대상으로 타투이스트가 렘브란트 작품에 나타나는 그림으로 타투 시술을 해주는 팝업 행사를 오는 25일까지 개최한다고 전했다.
유명 타투이스트인 헹크 스히프마허르가 작업에 참여했다. 그는 박물관 웹사이트에서 이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하며 “전 세계적으로 벽에 걸기 위한 예술 작품보다 타투가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라고 전했다.
스히프마허르는 “한 타투이스트는 타투를 ‘가난한 사람의 렘브란트’라고 부르기도 했다. 타투는 나이 든 거장 한 명이 그린 그림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신중하게 선별되고 실행된 예술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렘브란트의 영혼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곳에서 그의 작품으로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겐 엄청난 영광이다. 크고 작은 예술이 한데 모이게 된 것”이라고 작업을 진행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박물관은 이 프로젝트를 “암스테르담의 유전자(DNA)에 뿌리를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렘브란트가 종이와 동판을 활용해 작품을 만들었다면, 타투이스트들은 사람의 피부에 그림을 그려 넣어 평생 간직할 수 있는 예술 작품을 탄생시킨다”라고 소개했다.
이 타투 팝업 행사는 17세기 렘브란트와 그의 제자들이 협업하던 렘브란트하우스박물관 현대관에서 진행된다.
렘브란트의 서명, 렘브란트의 에칭판화 등의 여러 가지 도안을 100유로에서 250유로의 가격에 시술하고 있다.
박물관 대변인은 “이 타투 팝업은 매우 인기가 있다”라며 “예약할 수 있는 시간대 90개가 출시되자마자 매진됐다”라고 인기를 설명했다. 그는 “유럽 전역뿐만 아니라 심지어 미국에서도 방문객들이 박물관에서 타투 시술을 받기 위해 찾아왔다”라고 덧붙였다.
박물관은 예약하지 못한 관객들을 위해 팝업 행사를 마감일까지 매일 4시에서 6시 사이에 현장에서 추가로 신청받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