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시상식이 일주일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는 한강 작가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웨덴 한림원은 오는 10일(현지시각)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시상식을 연다. 시상식에서는 분야별 노벨상 수상자에게 메달과 증서를 수여한다. 한강은 시상식 이후 만찬에서 짧은 수상 소감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벨 주간인 오는 5~12일에는 시상식 외에도 기자회견, 강연, 낭독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시상식에 앞선 6일 오전 한강은 첫 공식일정으로 노벨박물관에 방문해 소장품을 기증한 뒤 의자에 서명을 남긴다. 노벨박물관은 노벨상 제정 100주년을 기념해 2001년에 노벨 재단이 설립했다. 노벨상 수상자들의 발명품이나 소장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전 세계 언론사를 대상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다만 다른 분야 수상자들과는 달리 개별 언론 인터뷰는 진행되지 않는다.
한강은 7일 노벨상 박물관에서 한국어 강연을 진행한다. 약 1시간 이어질 강연에서 자신의 작품 세계를 설명할 예정이다. 강연은 유튜브로도 중계된다.
12일에는 왕립 연극 극장에서 한강의 낭독회가 열린다. 그는 스웨덴 번역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유키코 듀크 및 문학 평론가 크리스토퍼 레안도어와 대담을 진행한다.
한편 한강의 모교 후배인 연세대 학생들도 스웨덴을 방문해 현장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한다.
연세대는 지난 3일 ‘2024 연세대학교 노벨위크 학생방문단’ 발대식을 열고 노벨위크 프로그램에 학생 9명을 포함해 총 12명이 현장을 찾는다고 전했다. 이들은 주스웨덴 대사관과 한국문화원, 스웨덴 웁살라 대학 등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강은 1989년 연세대 국어국문과에 입학해 1993년 졸업했다. 1992년 국어국문학과 4학년 재학 중 연세문화상 중 ‘윤동주 문학상’을 수상했다. 연세대 국문과 출신 한강 작가의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에 연세대 학보사인 연세춘추는 관련 호외를 제작 배포하며 환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