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위 저비용항공사(LCC)인 제트블루항공이 경쟁 업체인 스피릿항공을 38억달러(약 4조9476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국 5위 규모 항공사가 탄생하게 됐다.
28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제트블루항공과 스피릿항공은 38억달러 규모 인수안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스피릿항공이 프런티어그룹과 합병 협상을 종료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으며, 주주 및 규제당국 승인 절차가 남아있다.
제트블루항공 측은 스피릿항공 인수 승인이 더 큰 경쟁사들과 성공적으로 경쟁하는 데 필요하다며 다른 회사들의 요금 인하를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4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업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 정도였다. 제트블루의 로빈 헤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미국 항공 산업의 경쟁 부족과 빅4의 지속적인 지배력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합병사의 여객기는 458대로 30개국 125개 이상 공항에 매일 1700편의 항공편을 운항하게 된다.
이 거래는 오는 2024년 상반기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수많은 산업에서 기업 합병에 반대하는 강경한 신호를 보낸 만큼 규제 승인이 불확실하다고 W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