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내 식당들의 야외 영업조차 허용되지 않으면서 요식업주들의 피해가 크다. 요식업주들은 에릭 가세티 LA 시장관저앞에서 영업금지 조치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인들도 아쉽긴 마찬가지며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지만 그간의 불편했던 점들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야외 영업밖에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굳이 ‘발렛파킹’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30일부터는 야외영업도 하지 못하고 있지만.
타운내 몇몇 식당들은 주차장과 야외식당 공간을 따로 운영하면서 발렛파킹 서비스를 이어왔다.
한인타운 식당을 찾았다가 발렛파킹을 해야한다고 해서 길거리 주차를 위해 두 블럭이나 떨어진 거리에 주차를 했었다는 A씨는 “코로나 19 사태라면서요. 최대한 접촉을 적게 하라면서요. 그런데 발렛파킹 서비스를 맡기라구요? 이 차, 저 차 다 운전하는 발렛 파킹 서비스 하는 사람에게 제 차를 맡기라구요? 말도 안되는 서비스에요. 지금 같은 상황에서”라고 말했다.
또 “누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쉽게 발렛 서비스를 하는 자체가 비상식적”이라고 덧붙였다.
타운내 몇몇 식당들은 발렛파킹 서비스를 하는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지도 않는 경우가 있고, 손소독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손님차를 주차하거나 이후 차안 소독 등 방역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이전의 상황과 똑같이 발렛파킹 서비스를 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한인타운 식당을 자주 찾는 손님들이 발렛파킹이 찝찝해서 발렛파킹을 하는 식당은 찾기가 꺼려진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발렛파킹을 했던 식당들에게 문의해보니 “발렛파킹 서비스 하는 분들은 매번 손소독을 하며 안전수칙 준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를 전해들은, 해당 식당을 찾은 A 씨는 “차량이 들어갔다 나오는 것을 대여섯대나 봤는데 한번도 손 소독을 하거나, 차량내 소독을 해주는 일은 없었다”며 “업주가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하지만 간과하면 안될 일도 있다.
해당업소와 발렛파킹서비스는 한 몸, 공동체가 아니라는 점이다. 서로 관계가 없다면 아예 없는 사이다.
한식당 중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어쩔 수 없이 발렛파킹 서비스를 하는 경우도 많다. 발렛파킹 서비스 업체의 성화에 못이겨 어쩔 수 없이 발렛파킹 서비스를 하는 것이다.
한 한인업소 업주는 “발렛파킹 하는 분들이 안전수칙 준수 약속하고 시작합니다.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저희도 뭐라 하기 어려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인업소와 발렛파킹 서비스는 분리해서 생각해 달라고도 덧붙였다. 일례로 발렛파킹에서 생긴 피해는 업주가 책임지지 않는 이유도 그러한 이유때문이다.
<이수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