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많은 유통업체들이 커브사이드 픽업(Curveside Pickup)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주문한 물건을 매장 주차장 지정 장소에서 기다리면 직원이 나와 차에서 내리지 않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대면을 최소화하고, 실내 매장을 출입을 꺼리는 손님들을 위한 서비스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크게 기대했다.
하지만 리버사이드에 거주하는 아이린은 타겟에서 물건을 구입한 뒤 커브사이드 픽업을 신청했다.
해당 시간에 타겟 주차장에서 기다렸지만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도 직원은 나타나지 않았다.
물론 10분 15분 20분 계속 전화를 했고, ‘곧 간다’ ‘지금 간다’ 등의 답변을 받았지만 30분이 되어서야 직원은 봉투를 하나 들고 나타났다.
아이린씨는 “이러느니 직접 매장에 들어가 필요한 물건을 가져오는게 낫겠다”며 답답해 했다.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D씨는 “파티 시티, 월마트, 홈디포에서 모두 커브사이드 픽업을 신청하는데 최소 20분 이상은 무조건 기다려야 했다”며 분통을 터뜨리며 “이럴 거면 시간은 뭐하러 정하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근 이같은 불만이 폭주하자 커브사이드 픽업 서비스 안내지침을 바꾸는 업체들도 있다.
도착하기 20분전에 전화로 알려달라는 것이다.
커브사이드 픽업으로 많은 쇼핑객들에게 안전한 매장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었지만 성공적이지는 않아 보인다.
“커브 사이드 픽업을 신청하느니 배달을 시키는게 낫다”며 “매장안으로 들어가 쇼핑하는게 기다리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 보다 낫다”.
한편 커브 사이드 픽업이 제 시간에 가장 잘 이뤄지고 있는 곳은 역시 음식점들로 나타났지만, 역시 이 마저도 직접 픽업하는게 낫다는 조언이다.
<이수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