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세들어 사는 캘리포니아 주민 1,700만여명 중 절반 이상은 수입의 30% 이상을 렌트비로 지출하고 있다. 심지어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이 닥치기 전의 상황이다. 팬데믹으로 많은 주민들이 일자리를 잃고 수입이 급감해 아파트 렌트를 내지 못하거나 절반 가까운 수입을 렌트로 지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저소득층 주민들에게는 주 정부가 제공하는 어포더블 하우징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워낙 수요가 높아서 혜택을 받기가 쉽지 않다. 대기자들이 많아 수년씩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렇다고 신청마저 포기할 수는 없는 일.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순서가 찾아올 수 있으나 자신에게 맞는 저소득층 아파트를 찾아 미리 신청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 LA타임즈가 저소득층을 위한 ‘어포더블 하우징 프로그램’ 신청방법과 절차를 상세히 소개했다.
-프로그램 종류와 자격 요건
먼저 모든 어포더블 하우징 프로그램은 시나 카운티 하우징 부서들이 연방 주택도시개발국(HUD)에서 펀드를 받아 진행한다.
프로그램마다 종류와 방식이 다른데, 예를 들어 섹션 8의 경우 세입자 부담금을 랜드로드에게 직접 납부해야 하지만 퍼블릭 하우징의 경우 정부가 렌트비의 일부를 부담한다.
자격 요건은 세입자 가구의 연 수입이 거주 지역의 중간 소득보다 낮아야 한다.
HUD가 설정한 LA카운티의 중간 가구 소득은 2020년 기준 7만 7,300달러, 오렌지 카운티는 10만 3천 달러, 벤추라 카운티 9만 7,800달러, 샌 버나디노 카운티는 7만 5,300달러다.
세입자의 가구 소득이 이 중간소득의 30%에서 80% 사이에 해당한다면 자격 요건이 된다.
-진행 과정
어디에 살고 싶은지 지역을 결정하고 그 지역의 하우징 부서에 상담해야 한다.
직접 부서 오피스를 방문하거나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방문 규정을 각 웹사이트에서 확인해야 한다) 웹사이트에서 지원서를 다운로드받아 작성해 보내면 된다.
LA시의 경우 웹사이트는 http://home.hacla.org/, 지원서 작성 센터는 맥아더 팍 인근 2600 윌셔 블루버드에 있다. (전화번호 213-252-1020)
다른 도시들의 경우 각 시의 웹사이트나 HUD의 웹사이트 https://resources.hud.gov/# 또는 카운티 하우징 웹사이트에서 http://housing.lacounty.gov/index.html 지역별 센터를 찾으면 된다.
이후 부서에서 승인을 위한 간단한 인터뷰를 요구할 수 있다.
신분증과 소득 증명 서류 등을 지참해야 한다. (운전면허증, 출생신고서, 소셜시큐리티 카드, 이민관련서류, 페이스텁, 세금보고, 은행 기록, 병원 기록 등)
-웹 관련 정보
지원 절차를 시작하기 전 다음 웹사이트들을 둘러보고 정보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유용한 웹사이트를 소개한다.
affordablehousingonline.com
usa.gov/finding-home
housing.lacounty.gov
lowincomehousing.us
voa.org/find-housing
연방정부가 렌트비의 일부를 부담해주는 섹션 8 역시 로컬 하우징 에이전시를 통해 지원해야 한다.
HUD가 제시하는 거주하고자 하는 지역별 연 가구소득 기준에 맞아야 한다. HUD웹사이트에서 섹션 8이 적용되는 건물 리스트를 확인할 수 있다. 승인이 되면 대기자 명단에 들어가게 되고, 로컬 하우징 부서 직원에게 간단한 브리핑을 들어야 섹션 8 바우처를 받을 수 있다.
바우처를 받은 후 60일 이내에 렌트를 원하는 집을 찾아야 하며, 정부 지원금은 랜드로드에게 직접 매달 지급된다.
-공공 거주지
연 가구소득, 나이와 장애 유무, 시민권이나 이민 신분 세가지 기준에 따라 퍼블릭 하우징에 지원할 수 있다.
-이외에도 노년층을 위한 섹션 202, 장애인을 위한 섹션 811 등의 어포더블 하우징 프로그램이 있다. 자세한 사항은 로컬 하우징 에이전시에 문의하면 된다.
<강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