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석유 메이저 엑손모빌과 셰브런의 2022년 4~6월 분기 순이익이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AP 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이날 2분기 결산 발표에서 4~6월 순익이 179억 달러, 주당 4.2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엑손모빌은 에너지 가격의 상승 외에도 코스트 감축이 순익을 끌어올린 요인이라고설명했다. 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46억9000만 달러에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셰브런도 4~6월 분기 순익이 116억 달러, 주당 5.95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31억 달러, 주당 1.60달러에 비해 3배 이상 크게 늘어났다고 공표했다.
엑손모빌 대런 우즈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와 전화회의에서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는 반면 공급은 감소하면서 세계 시장 수급이 빠듯해졌다. 2분기 실적 호조는 이런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셰브런과 엑손모빌은 순익 증대에 따라 자사주 매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한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국제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감소하면서 2분기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평균가격은 배럴당 109달러로 추이했다.
28일 2분기 결산을 내놓은 영국 석유 메이저 셸도 사상 최고의 순익을 냈다. 2분기 북해산 브렌트 원유 선물가격은 평균 배럴당 114달러로 움직였다.
역대 최고 수준의 순익으로 인해 뉴욕증시에서 엑손모빌의 주가는 4.37%, 셰브런도 8.47%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