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월급을 받는 사업체 근로자 수가 드디어 코로나19 직전 수준을 완벽하게 넘어섰다.
2일 미 노동부 발표에서 미 정부기관 포함 비농업 사업체들이 8월 한 달 동안 순증시킨 일자리 수는 31만5000개였다. 전월의 순증치 52만6000명에 비하면 상당폭 감소한 것이나 인플레가 8.5%인 상황에서 이 정도의 순증 감소는 오히려 경제에 ‘약’이 된다는 평가다.
아무튼 8월까지 1년 동안 580만 개의 사업체 일자리가 늘어났다고 노동부는 강조했다. 월 48만 개가 넘는 급여 노동자 일자리가 생겨난 것이다.
미 사업체들은 코로나19가 미국서 본격화하기 직전인 2020년 2월까지 113개월 ‘연속’해서 일자리를 늘려왔으나 그 월간 평균치는 21만 개였다. 최근 1년의 월 평균치 48만 개는 코로나 직전 평균치 21만 개의 2.3배에 가깝다.
8월 31만5000개의 새 일자리 증가로 미국 사업체의 총 월급 근로자 수는 1억5274만 명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 직전인 2020년 2월의 종전 최대치 1억5250만 명에 비해 24만 명이 많은 새 기록이다.
미국서 코로나19가 본격화하면서 2020년 3월과 4월 두 동안 2200만 명이 정리해고와 직장폐쇄로 일자리를 잃었다. 가계조사 실업률이 14.7%까지 치솟았는데 5월부터 대대적인 일자리 복구가 시작되었다. 결국 올 8월까지 2년4개월 동안 2224만 개의 월급 일자리가 순증되어 완전 복구된 것이다.
한편 가계조사를 통한 실업률은 3.7%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늘어났다. 경제활동 참여자가 전달보다 78만6000명 늘어나자 실업자도 전달보다 34만4000명이 증가했다. 그러나 취업자 총수도 늘어났다. 신규 참여자에서 실업증가자를 뺀 44만2000명이 순증한 것이다.
실업률이 늘어났지만 총 취업자 역시 늘어난 것으로 모두 1억5873만 명에 달했다. 여기서 총 사업체 월급장이 노동자 1억5274만 명을 빼면 599만 명의 비 사업체 근로자가 나온다. 자영업자를 가리키는 수로 전 취업자의 3.8%에 지나지 않는다.
미국에서 사업체 일자리와 그 월간 순증 규모가 얼마나 중요한 지표인지 잘 알려주는 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