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미국의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했다고 미 상무부가 28일 발표했다. 이는 8월과 같은 상승률이다.
연준이 면밀히 추적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측정치는 9월에도 고통스러울 정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미국의 대부분의 상품과 서비스 가격이 여전히 꾸준히 상승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이른바 핵심 물가는 9월 전년 동월 대비 5.1% 상승했다. 이는 40년 만에 최고였던 지난 2월의 5.4%에는 못 미치는 것이지만 8월의 4.9%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한편 미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더라도 지난 9월 더 많은 돈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높은 물가에도 불구, 소비를 계속하려는 미국인들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소비 지출은 8월부터 9월까지 0.6% 증가했는데, 물가 상승분을 감안하면 0.3%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수치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의회 장악 유지가 위태롭고, 미국인들이 물가 상승을 투표의 최우선 우려 사항으로 꼽고 있는 가운데 발표됐다. 공화당은 치솟는 물가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을 비난하고 있다.
40년 만에 최악에 가까운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연준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3회 연속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고, 다음 주에도 4번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