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년간 공격적으로 이어온 긴축 정책이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며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데일리 총재는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를 통해 “연준의 긴축 정책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통화 정책의 다음 단계는 너무 많은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며 “이미 시스템 안에서 누적된 긴축 상황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시차가 나는 긴축 정책의 결과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세계 경제 전반에 걸쳐 있는 위험과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데일리 총재는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언급해 온 연준 고위 인사 중 하나다. 최근 연준 내부에서도 지난 1년간 이어온 공격적으로 이어온 금리 인상을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년간 연준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0%대 금리를 3.75~4.00%까지 끌어올렸다.
기준금리가 현재 경제 활동에서 ‘적당히 제약적인’ 수준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연준은 목표치인 인플레이션 2% 달성을 위해 ‘충분히 제약적인’ 금리를 결정하는 것을 과제로 삼고 있다.
데일리 총재는 “속도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수준에 대해 생각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며 “최종 금리는 최소 5%는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현재 최종 금리에 대한 고민도 하지만 얼마나 오랜 기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지에 초점을 맟추고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 총재는 “만약 1년 동안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했는데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 금리 인상을 중단할 수 있는 수준일 것”이라며 “연준 목표치인 2%까지 내려가지 않아도, 인플레이션이 미국인들의 실질적인 구매력을 잠식하는 상황을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