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전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노동시장 과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3일 CNBC에 따르면 버냉키 전 의장은 올리비에 블랑샤르 국제통화기금(IMF) 전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함께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경기침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최근 인플레이션의 주요 배경은 물가 상승이지만, 지속되는 노동시장의 낮은 탄력성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계속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경기침체는 실업률이 바닥을 친 뒤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보고서는 현재 매우 낮은 상태의 실업률이 얼마나 더 증가해야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처방을 내리진 않았으나, 실업률이 인플레이션 통제의 상당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두 사람은 “실업률이 여전히 지속 가능한 수준보다 낮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높아진 상황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경기둔화를 피할 수 없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동 시장 과열에서 비롯된 인플레이션의 일부는 노동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개선하는 정책 조치를 통해서만 역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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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실업률은 3월 3.5%에서 4월에는 3.4%까지 떨어졌다. 일자리는 3월 16만5000개에서 4월 25만3000개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