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4만선을 돌파하는 등 주요 3대 지수가 장중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다만 소폭 조정을 거쳐 모두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와 금리 하락 기대감에 이날 최초로 장중 4만선을 뚫었다. 4만51.05까지 찍은 뒤 하락해 전장 대비 38.62포인트(0.10%) 빠진 3만9869.38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처음으로 5300선을 돌파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장 초반 5325.49까지 올라 신기록을 세웠다가 전 거래일보다 11.05포인트(0.21%) 내려간 5297.10에 폐장했다.
이틀 연속 신고점을 찍었던 나스닥 지수도 장중 1만6797.83로 최고치를 경신한 뒤 전장보다 44.07포인트(0.26%) 밀린 1만6698.32로 장을 닫았다.
CNBC 등에 따르면 물가 압력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에 강세장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가 1분기 실적 호조로 7% 상승하면서 다우 지수를 밀어올렸다. 월마트는 올 들어 26% 상승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하고,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들어 CPI가 전월보다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시장에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는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강세장은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 열기에도 기인한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 애널리스트는 “주기적인 강세장의 모든 징후를 갖고 있다”면서 상승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22만2000건으로, 전주보다 1만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79만4000건으로 전주보다 1만3000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