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속한 금리 인하를 주장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4일 뉴욕타임스(NYT) ‘굿바이 인플레이션, 헬로 리세션?’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인플레이션에 대한 집착을 멈추고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걱정을 시작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조속히 금리인하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를 들었다.
크루그먼 교수는 지난 1년간의 PCE 가격지수 상승률 추이를 월별, 연간 기준으로 제시하면서 “월별로 측정된 인플레이션율은 매우 불안정해 그 변동이 실제 변화인지, 통계적 잡음인지 알기 어렵다. 반면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지속해서 하락 중”이라고 설명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지난 1년간의 PCE 가격지수 상승률 추이를 월별, 연간 기준으로 제시하면서 “월별로 측정된 인플레이션율은 매우 불안정해 그 변동이 실제 변화인지, 통계적 잡음인지 알기 어렵다. 반면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지속해서 하락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뉴욕타임스 보도 갈무리) 2024.06.05. *재판매 및 DB 금지
PCE 가격지수의 월별 등락은 있지만, 연간 상승률은 2%에 가깝게 내려와 이제는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돌아왔다는 것이 크루그먼 교수의 분석이다. 연준은 물가 목표를 2%로 제시한 바 있다.
이 밖에도 그는 “다변량 핵심 추세(MCT) 인플레이션도 연준 목표치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연준이 정기적으로 공개하는 경기동향보고서 베이지북에 “인플레이션이 완만한 속도로 상승했다고 나와 있다”면서 “이는 인플레이션이 잘 통제되고 있다고 생각했던 코로나19 이전 수준과 거의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커지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볼 때 근원 인플레이션은 2~3% 사이다. 현시점에서 인플레이션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면서도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고 할만한 징후는 없지만,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소비지출은 4월에 소폭 하락했고, 제조업 관련 지표들은 약세가 심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집착을 멈춰야 한다. 고금리 압박에 경제가 잠식되기 시작하면서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걱정을 시작할 때”라며 “연준이 조속히 금리 인하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연준은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는 11~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이달 FOMC에서는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가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