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깜짝 발표로 폭등하면서 또 하나의 기록적인 날을 보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2962.86포인트(7.87%) 급등한 4만608.45에 마감했다.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74.13포인트(9.52%) 뛴 5456.90에 거래를 마쳤다. 무려 2008년 이후 17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2차 세계대전 후 세 번째 높은 상승률이기도 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57.92포인트(12.25%) 폭등한 1만7124.97에 폐장했다. 나스닥 지수는 2001년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자 역대 두 번째 최고의 날을 기록했다.
이날 먼저 들려온 소식은 중국의 대미 관세 인상이었다. 중국은 미국의 104% 관세에 대응해 미국산 수입품 관세율을 34%에서 84%로 상향해 10일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12개 기업은 수출 통제 목록에 추가해 이중 용도 품목 수출을 금지했다. 미국의 추가 관세에 대해서도 세계무역기구(WTO)에 추가 제소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90일 유예’를 발표하면서 시장은 환호했고 주요 지수는 수직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0시1분부터 발효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그 기간 10% 기본관세만 적용하겠다고 했다. 반면 중국에 대해선 관세율을 125%로 상향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