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족 기업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이 출시한 스마트폰 ‘트럼프 폰(T1 Phone 8002)’이 당초 강조했던 ‘미국산’ 문구를 최근 공식 누리집에서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IT 전문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이 선보인 이동통신 서비스 브랜드 ‘트럼프 모바일(Trump Mobile)’은 기존 공식 누리집 대문에 “MADE IN THE USA(미국산)”라는 문구를 내걸고 이를 트럼프 폰의 주요 마케팅 요소로 내세웠다.
그러나 최근 해당 문구가 삭제됐고, 대신 “프리미엄 성능, 자랑스러운 미국 제품(Premium Performance. Proudly American)” 같은 표현만 남아있는 상태다. 제품 설명에도 “미국적 가치를 담아 제작됐으며, 모든 제품에는 미국인의 손길이 닿아 있다”라는 다소 모호한 문구만이 등장한다.
제품 사양도 변경된 상태다. 초기에는 6.78인치 AMOLED 디스플레이와 12GB 램(RAM)을 탑재했다고 홍보했지만, 현재 누리집에는 화면 크기가 6.25인치로 줄어들었고 램 정보는 삭제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공급업체가 바뀌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업체 측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출시 일정도 미뤄졌다. 초기에는 오는 9월 내 배송을 예고했지만 현재는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는 문구로 바뀌었다.
이에 해당 매체는 “제품 이미지조차 조악한 그림판으로 만든 수준”이라며 “이 제품이 실제로 존재하는지도 의심스럽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