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프라임 회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기만적 방법으로 가입을 촉진하고 탈퇴를 어렵게 만들었다는 주장에 대해 최대 25억 달러(약 3조5225억 원)의 벌금과 배상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합의는 연방통상위원회(FTC)가 제소해 열린 재판이 시작된 지 며칠 만에 이뤄졌다.
미국에서 약 2억 명이 아마존 프라임 회원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소비자정보리서치파트너스의 조시 로위츠 파트너는 프라임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아마존이 “25억 달러를 내고 크리스마스 시즌 전에 재판을 끝내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프라임 사건에서 아마존은 10억 달러(약 1조4090억 원)의 벌금과 10억~15억 달러의 고객 배상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아마존은 합의에 동의하면서 위법 사실을 인정하거나 부인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합의에도 불구 아마존의 프라임 회원 서비스는 중단되지 않는다.
아마존은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에게 “무료 당일 배송 받기”라는 주황색 버튼이 크게 표시된 페이지를 띄워 프라임 회원 가입을 유도했다.
프라임 등록을 원치 않는 경우 작은 글씨로 쓰인 “무료 배송 불원” 링크를 클릭해야만 물건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이런 관행이 명시적으로 금지된다.
FTC와 아마존의 이번 합의는 10년 후 만료된다.
합의에 따라 아마존은 2019년 6월23일부터 2025년 6월23일 사이에 프라임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 중 동영상 스트리밍 등의 혜택을 사용하지 경우 51달러(약 7만2000 원)를 지불해야 한다.
아마존은 또 본의 아니게 프라임 회원에 가입했거나 취소를 원했으나 취소 과정에서 제시된 새로운 제안 때문에 취소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회원들에게도 51달러를 청구할 수 있다고 통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아마존이 지불할 합의금은 10억~15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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