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21일(현지 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칠레은행 행사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할 여지가 여전히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9월·10월 두 차례 단행된 금리 인하에 대해 “전적으로 지지했다”며 “고용 약세 위험이 커졌고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은 다소 완화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장기 목표인 2% 수준을 지속적으로 회복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최대 고용 목표에 과도한 위험을 만들지 않는 방식으로 이를 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욕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상시 당연직 위원이며, 윌리엄스 총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신임을 받는 측근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 기대는 전날 40% 선에서 윌리엄스 총재 발언 직후 75% 수준으로 급등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윌리엄스 총재는 FOMC에서 파월 의장 다음으로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며 “의장이 비둘기파에 힘을 실어 3회 연속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는 기대를 되살렸다”고 설명했다.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ISI 부회장도 “윌리엄스 개인 의견일 가능성도 있지만, 연준 지도부의 정책 신호는 거의 의장 승인을 거친다. 파월 승인 없이 이런 메시지를 내는 것은 직무태만”이라며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연준은 12월 9~10일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변동 여부를 결정한다. 현행 기준금리는 3.75~4.0%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