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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는 끝났다”…비트코인 30% 급락에 ‘베어마켓’ 경고

지난해 엔비디아 39% 상승 속 비트코인 6% 하락 AI 투자 열풍에 자금 이탈 가속화

2026년 01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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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스플래시 자료

지난해 가파르게 질주했던 암호화폐 시장이 강세장을 지나 본격적인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와 달리 올해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이미 약세장이 시작됐으며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초 12만6000달러를 넘기며 정점을 찍은 뒤 30% 이상 하락해 연말에는 8만8000달러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디지털 자산 시장 전체에서 증발한 시가총액은 1조 달러를 넘어섰다.

데이터 제공업체 크립토퀀트의 리서치 총괄 훌리오 모레노는 비트코인 수요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며, 향후 1년 내 가격이 5만6000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변화는 수치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대부분의 랠리를 이끌었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4분기에 순매도로 전환해, 10월 10일 이후 약 7만3000개의 비트코인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들 역시 수십억 달러를 들여 비트코인을 사들이던 공격적 매입을 대부분 중단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의 위험 선호도도 역시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지난 1년간 암호화폐 가격 상승에 베팅하기 위해 트레이더들이 지불한 평균 수수료를 나타내는 ‘365일 이동평균 펀딩 금리’는 2023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크립토퀀트는 이런 흐름이 전형적인 약세장 국면에서 나타나는 신호로, 투자자들이 점점 보수적으로 변하며 베팅 규모를 줄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업계 경영진들은 암호화폐 시장을 압도한 가장 큰 변수로 인공지능(AI)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 집중을 꼽는다. 월가와 실리콘밸리는 지난해 내내 AI의 부상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고, 이 과정에서 투자 자금과 관심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빠져나가 랠리를 이어갈 동력이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AI 투자 열풍의 상징으로 꼽히는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해 39%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은 6% 하락에 그쳤다. 여기에 앤트로픽, 오픈AI 등 AI 기업들의 대형 IPO(기업공개)가 예정돼 있어, 시장의 관심은 당분간 AI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AI 광풍과 비트코인 급락…2025년 세계금융시장 뒤흔든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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