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는 이 사실이 극소수만 알고 있던 미군 작전 정보를 내부에서 입수해 단기간에 12배에 달하는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폴리마켓은 정치, 경제, 문화, 연예, 스포츠 등 모든 사안을 두고 내기를 하는 암호 화폐 기반 사이트다. 특정 사안의 전망을 두고 “맞다(Yes)” 또는 “아니다(No)”라는 주식을 발행해 거래하는 방식이다. 주가는 0부터 1달러 사이에서 정해지며 주가가 0.6 달러면 맞을 확률이 60%인 식이다.
주식 시장에서는 내부자 거래가 불법이지만 폴리마켓에서는 내부자 거래를 막기 위한 규제가 훨씬 약하다.
폴리마켓에서는 미국 주요 직책의 인사부터 올해 월드컵 결과,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등장인물의 사망 여부까지 온갖 사안의 미래 전망을 두고 베팅하도록 돼 있다
폴리마켓 자료에 따르면, 익명 사용자는 지난달 계정을 만들고 27일에 첫 배팅을 했다. 그는 오는 1월31일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침공할 경우 수익이 나는 주식을 96달러 어치 매수했다.
그는 마두로가 1월31일까지 베네수엘라의 지도자가 아니게 될 경우 지급되는 주식에 집중 베팅했으나 그가 매입할 당시엔 가능성이 낮은 일이었다.
그는 지난 2일 밤 9시58분(동부시간)에 마지막 베팅을 추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마두로 체포 작전을 진행하도록 지시하기 직전이었다.
당시 주가는 8센트(확률 8%)에 거래되고 있었다.
몇 시간 뒤, 미국이 마두로를 생포하기 위한 작전을 수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계약 가격이 급등하면서 약 3만4000 달러를 투자한 거래자는 거의 41만 달러에 달하는 이익을 올렸다.
거래자는 전체 베팅 금액의 절반 이상을 2일 밤에 투자했다.
관측통들은 마두로의 축출을 공개적으로 시사하는 뉴스가 거의 없던 시점에, 새로 투자를 시작한 사람이 단기간 집중 베팅을 통해 큰 수익을 올렸다는 점에서 내부자 거래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미 정부는 마두로 체포 작전을 극비로 관리했다. 다만 이 작전에는 여러 병과 사이의 협력이 필요했고, 서반구 전역의 20개 지역에서 150대의 군용기가 출격했다.
마두로 관련 배팅을 한 거래자가 정부 정보를 악용한 미국 공직자였다면, 기존의 내부자 거래 금지법에 따라 기소될 수 있다. 그러나 거래자가 외국인이라면 관할권 문제로 미국이 기소하지 못할 수도 있다.
마두로 배팅 소식이 알려진 뒤, 리치 토레스 하원의원은 연방 선출직 공직자, 정치 임명직, 행정부 직원들이 관련 비공개 정보를 갖고 있거나 취득할 수 있는 예측 시장에서 배팅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폴리마켓은 최근 몇 달 사이 여러 차례 내부자 거래 논란에 시달려 왔다.
지난달에는 지난해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될 인물들에 대해 정확히 베팅하면서 12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거래자는 또 구글의 제미니 3 인공지능 모델 출시일을 정확히 맞혀 10만 달러 이상을 벌기도 했다.
그러자 일부 폴리마켓 이용자들이 “구글 내부자”라고 문제를 제기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