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뉴욕증시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여파로 급락 마감했다. 주요 지수가 4주째 하락했고, 나스닥은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446.51포인트(0.97%) 밀린 4만5577.47에 장을 닫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99.91포인트(1.51%) 하락한 6506.5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443.08(2.01%) 급락한 2만1647.61에 폐장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58.76포인트(2.35%) 빠진 2435.97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 지수 빅스(VIX)는 27.22로 3.16포인트, 13.13% 급등했다.
CNBC,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중동 전쟁이 격화하면서 증시가 직격탄을 맞았다. 고유가로 인한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우려로 투심이 얼어붙었다.
분기마다 돌아오는 ‘네 마녀의 날’까지 겹쳐 변동성을 키웠다. 네 마녀의 날은 선물과 옵션, 개별 주식 선물과 옵션이 동시에 만기되는 날로 대규모로 포지션 조정이 이뤄지면서 장중 변동폭이 극대화되는 경향이 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1년 만에 ‘조정 국면(correction)’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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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는 글로벌 벤치 마크 브렌트유 선물이 3.26% 뛴 배럴당 112.19달러에 마감하며,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2.3% 오른 배럴당 98.32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4.3%를 뚫고 전일 대비 0.11%포인트 오른 4.41%까지 치솟았다. 2년물은 4.82%, 30년물은 4.55%를 기록 중이다.
영국도 이날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는 처음으로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돌파했다.
고유가에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과 은도 하락했다.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574.90달러로 0.7% 하락하며 오전 상승분을 반납했다. 금값은 이번 주 9.6% 폭락하며 2011년 9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은 선물 가격은 2% 이상 급락해 69.66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다. 은 가격은 14% 이상 하락하며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공동 창업자인 월리 리아우가 엔비디아 고성능 AI 칩이 탑재된 서버를 중국으로 불법 유출한 혐의로 기소되자 이날 33% 대폭락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시장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베어드의 투자 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지상군 투입 등 본격적으로 에스컬레이션이 발생할 경우 유가 상승과 증시 하방 압력이 수주간 더 지속될 수 있다”며 “현재 주식 시장은 이번 사태의 파장을 아직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더욱이 유가 급등이 물가를 다시 자극할 것이라는 공포가 확산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사실상 사라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