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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男·일본女 혼인 40%↑ ’10년새 최고’

2026년 0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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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 사이의 국제결혼 건수가 1년 만에 40% 넘게 폭증하며 10년 만에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진은 가수 겸 배우 이지훈과 그의 아내 미우라 아야네 씨. 사진=미우라 아야네 인스타그램 캡처

한일 양국 간의 문화적 장벽이 허물어지고 상호 호감도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인적 교류의 지형도가 급변하고 있다. 특히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 사이의 국제결혼 건수가 1년 만에 40% 넘게 폭증하며 10년 만에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근 통계청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의 혼인 건수는 117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0.2% 급증한 수치다. 반면 한국 여성과 일본 남성의 혼인은 10년 전과 비교해 5분의 1 수준인 147건에 그쳐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이 같은 흐름은 K-콘텐츠를 필두로 한 문화적 친밀감이 양국 청년 세대의 실용적인 가치관과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조사’에서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42.2%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인 역시 일본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63.3%에 달해 조사 이래 처음으로 부정적 응답을 앞질렀다.

현장에서는 한국 청년들이 일본의 성실한 국민성과 식문화에 매력을 느끼는 한편, 결혼 비용을 합리적으로 분담하는 일본 특유의 실용적 결혼 문화가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요소로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단순히 상대국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넘어, 실질적인 삶의 파트너로서 서로를 선택하는 구조적 변화가 시작된 셈이다.

이러한 인식 변화는 혼인을 넘어 취업 시장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일본 취업에 성공한 한국 청년은 2257명으로 전년보다 47.0%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변수와 무관하게 민간 차원의 문화·경제적 결속이 강화되는 ‘디커플링’ 현상이 심화되면서, 이 같은 인적 교류 확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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