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금리를 계속 동결하고 있는 것과 관련, “완전한 바보 멍청이”라고 부르며 파월 의장을 해임할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고 CBS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는 것을 수개월 동안 맹비난했지만 지난 4월만 해도 파월 의장을 해임할 의도는 없다고 말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첫 임기 중 임명한 파월 의장의 임기는 2026년 5월 까지이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에 “아마도 파월 의장 해임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밝히면서 “어쨌든 그의 임기는 곧 끝난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을 해임하려는 시도는 법적으로 논란이 될 것이다. 연방법과 기존 판례에 따르면 의장을 포함한 연준 이사들은 위원들은 “명백한 사유”가 있어야만 해임할 수 있다. 미 대법원은 지난달 다른 연방 기관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구성원을 해고할 수 있다고 판결했지만, 연준에 대해서는 “독특한 구조의 준 사적 실체”라며 예외로 분류했었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퇴진을 요구하더라도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는 파월 의장에 대해 “멍청하고, 결코 거기에 있어서는 안 되는 명백한 트럼프 혐오자”라고 트루스에 게시했다.
연준은 CBS 뉴스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 간 갈등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요구를 연준이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 등이 아직 불확실하다며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