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트렙 대령 역할을 하며 에델바이스 노래를 불렀던 배우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91세로
5일 AP 통신은 플러머가 코네티컷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플러머는 1965년 개봉한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줄리 앤드루스와 함께 주연으로 열연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오스트리아를 배경으로 나치 독일의 지배를 피해 조국을 떠나야 했던 게오르그 폰 트랩 가족 합창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플러머는 이 영화에서 아내를 잃고 일곱 명의 아이를 홀로 키우는 트랩 대령 역할을 맡았다.
특히, 플러머는 이 영화에서 감미롭고 서정적인 멜로디의 ‘에델바이스’를 기타를 치면서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캐나다 토론토 출신은 그는 존 애벗 캐나다 전 총리를 외증조부로 뒀다.
1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던 플러머는 ‘비기너스'(2010)에서 아내와 사별한 뒤 동성애자임을 고백하는 아버지 역할을 맡아 2012년 84회 아카데미상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당시 82세의 나이로 최고령 아카데미 수상자로 기록됐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