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 관한 최고 권위’라고 할 수 있는 옥스퍼드 영어 사전(OED) 최신판에 한국에서 나온 단어 26개가 새로운 영어 단어로 들어갔다고 5일 BBC가 전했다.
오징어 게임이나 BTS 노래를 실제로 보거나 듣는 것과는 상관없이 한국인이 아닌 사람들의 삶에서 한국의 영향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말한 BBC는 이 같은 한국의 영향력이 OED까지 스며든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사전에 들어간 한국말 영어 중 음식 관련 단어가 많다. 반찬, 불고기, 김밥, 잡채는 물론 치맥도 들어갔다고 한다. 김치는 1976년에 등재되었다.
음식 외에도 들어간 문화적 단어가 많은데 한류, 한복, K-드라마, 만화 그리고 먹방을 꼽을 수 있다. K-팝은 2016년에 들어갔다.
영국의 가디언 지는 같은 소개 기사에서 애교, 스킨십 등은 비슷한 내용의 일본말도 영어로 올라와있다고 전했다.
이날 OED는 이 같은 한국어 대량 영어 편입에 대해 영어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이를 인정한 결과라고 보도문에서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말들이 우리 사전에 들어간 경위를 살펴보면 아시아 대륙의 여러 지역에서 자기들 문화 안에 알맞은 말을 발명하고 서로 주고받다가 이것을 영어권 세계로 소개한 것이며 이 중에 한국이 만든 파도는 영어의 바다 위에서 계속 잔물결을 일으키는” 생명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우리는 모두 한국이 만든 파도의 정점에 올라 같이 파도를 타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