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주연상 탈까…’오겜’ 美크리틱스초이스 3개 후보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이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3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드라마 최초다.
6일 미국방송영화비평가협회는 내년 1월9일 열리는 제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TV 부문 후보를 발표했다. 오징어게임은 드라마 부문 작품상(BEST DRAMA SERIES), 외국어 드라마상(BEST FOREIGN LANGUAGE SERIES) 후보에 올랐다. 이정재는 남우주연상(BEST ACTOR IN A DRAMA SERIES)에 노미네이트 됐다.
전체 후보작 중 아시아 드라마는 오징어게임이 유일하다. 작품상 부문에서는 파라마운트+ ‘이블’ ‘굿 파이트’, 애플TV+ ‘포 올 맨카인드’, FX ‘포즈’, HBO ‘석세션’, NBC ‘디스 이즈 어스’, 쇼타임 ‘옐로우자켓’ 등과 경쟁한다. 외국어 드라마상 경쟁도 치열하다. 애플TV+ ‘아카풀코'(멕시코), 넷플릭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뤼팽'(프랑스), ‘종이의 집'(스페인), ‘나르코스: 멕시코'(멕스코) 등이다.
이정재 역시 순수 아시아 국적 배우 중 유일하게 후보로 지명됐다. NBC ‘디스 이즈 어스’의 스털링 K. 브라운, 파라마운트+ ‘이블’의 마이크 콜터, HBO ‘석세션’의 브라이언 콕스·제레미 스트롱, FX ‘포즈’의 빌리 포터 등과 경합을 벌인다.
크리틱스 초이스는 1995년 설립한 미국방송영화비평가협회가 주관한다.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과 에미상 수상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다. 지난해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영화 부문 감독상과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다. 올해는 윤여정 주연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가 외국어 영화상과 아역상(앨런 김)을 받았다. 윤여정이 국내 배우 최초로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에 실패했다. 이정재는 윤여정에 이어 두번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오징어 게임은 상금 456억원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9월23일부터 11월7일까지 46일간 넷플릭스 TV쇼 부문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치프리아니 월스트리트에서 열린 제31회 고섬 어워즈에서 ‘획기적인 시리즈-40분 이상 장편'(Breakthrough Series-over 40 minutes)’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 드라마 최초다. 주역인 이정재는 ‘신작 시리즈 부문 최고 연기상'(Outstanding Performance in a New Series)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