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후보로 지명된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 음악상 ‘그래미 어워즈’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결국 또 연기됐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와 주관 방송사인 CBS는 오는 31일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옛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예정한 시상식을 미루기로 했다.
레코딩 아카데미와 CBS는 성명에서 “곧 새로운 날짜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우리 음악계 분들과 생방송을 지켜볼 관객들, 그리고 우리 시상식을 치르기 위한 스태프의 건강과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이렇게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파장이 확실하지 않아 시상식 날짜를 변경해 위험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는 최근 오미크론 대유행의 물결이 이달 말 미국에서 최고조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하는 중이다.
그래미 시상식이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건 2년 연속이다. 지난해에도 1월31일에서 6주 뒤인 3월14일로 연기됐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그래미 어워즈 새 개최 일정을 추후 공개한다. 현지에서는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리는 프로 농구 경기 일정 등으로 인해 스케줄 조정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미국 독립 영화 축제 선댄스 영화제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온라인 행사로 전환한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이번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로 올라 있다. 미국 CBS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 밴드 리더이자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 OST 작곡가인 존 바티스트가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최다 후보 지명자다. 이번 시상식 퍼포머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