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폭행 사건’을 일으킨 할리우드 스타 윌 스미스가 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 자격을 자진 반납했다.
1일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스미스는 이날 낸 성명에서 “아카데미 회원직에서 물러난다. 아카데미의 추가 처벌을 받아들이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내 행동에 대한 모든 결과를 전적으로 받아들이겠다.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보여준 내 행동은 충격적이고 고통스러웠으며 용서할 수 없었다”고 했다.
특히 스미스는 아카데미의 신뢰를 저버렸다고 자책했다. “다른 후보자들과 수상자들이 축하하고 축하받을 기회를 내가 빼앗았다. 그들이 업적에 다시 초점이 맞춰졌으면 한다. 다시는 내 폭력성이 이성을 추월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루빈 아카데미 회장은 “우리는 18일 예정된 이사회에 앞서 아카데미 행동 기준 위반에 대한 스미스에 대한 징계 절차를 계속 밟을 것”이라고 했다.
그간 아카데미에서 퇴출 당한 영화인은 대부분 성추문에 연루돼 있었다. ‘미투’에 연루됐던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 감독 로만 폴란스키, 배우 빌 코스비 등이다.
앞서 스미스는 지난 27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대 위에 있던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렸다. 록이 스미스의 아내 제이다 핑킷 스미스의 삭발한 헤어 스타일에 대한 농담을 하자 격분한 스미스가 무대에 난입해 록을 폭행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영화 ‘킹 리차드’로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최고의 영예를 안았지만 폭행으로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