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강수연이 7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56세.
강수연 측은 이날 “아름다운 배우 강수연이 오후 3시에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장례위원회 위원장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맡고, 고문은 김지미·박정자·박중훈·손숙·신영균·안성기·이우석·임권택·정지영·정진우·황기성 등 동료 영화인이 맡기로 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조문은 8일부터 10일까지 받을 예정이다. 발인은 11일이다.
강수연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로 인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심폐소생술로 최악의 상황은 면했으나 의식을 찾지는 못한 상태였다. 강수연 가족은 이송 직후 긴급 수술을 고려했으나 의료진은 수술을 하더라도 호전될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호 위원장은 뉴시스에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수술을 할 수 있는 단계가 지난 상황이었다”며 “이후 연명 치료를 진행했으나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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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생인 강수연은 1987년 영화 ‘씨받이’로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네치아국제영화에서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한국 영화계를 대표해온 희대의 슈퍼스타다.
해외 영화제에서 한국 배우가 상을 받은 건 강수연이 처음이었으며, 2년 뒤 1989년엔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또 한 번 여우주연상을 받아 월드스타로 거듭났다. 2001년 SBS TV 드라마 ‘여인천하’ 출연 이후 활동이 뜸했으나 최근 연상호 감독의 새 영화 ‘정이’에 캐스팅 돼 모든 촬영을 마치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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